아리랑1호 정상 작동 확인

중앙일보

입력

21일 오후 4시13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발사장에서 발사된 국내 첫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1호''가 23일 오전 3차례에 걸친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정상 작동이 확인됐다.

항공우주연구소(항우연.소장 최동환)는 아리랑1호가 이날 오전 8시34-47분 사이 독일 지삭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지상 685㎞의 정상궤도를 돌고있다는 위치정보 와전압.전류정보 등을 보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아리랑1호는 지삭지상국의 명령을 받은 뒤 원격추적장치의 전원을 켜고 송.수신을 시작함으로써 앞으로 지상국에서 위성의 경로를 추적, 각종 명령을 보내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아리랑1호는 이에 앞선 이날 오전 6시56부터 10분에 걸쳐 이뤄진 지삭지상국과의 교신에서도 정상적으로 응답했으며 새벽 0시23-33분 항공우주연구소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항우연 연구진은 이 위성의 송신기와 태양전지판, 주컴퓨터, 자세제어 센서 등 각종 계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아리랑1호의 한반도 통과지점을 잘못 예측하는 바람에 당초 발사 후 6시간33분만인 21일 오후 10시46분으로 예정돼 있던 1차 교신은 실패했다.

항우연 윤형식 박사는 "연구소 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는 실패했으나 이후 이뤄진 항우연 지상국 및 독일 지삭지상국과의 교신은 모두 성공적이었다"며 "앞으로2-3일 동안 위성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거쳐 초기 안정화작업에 주력한 뒤 15일가량 위성상태를 지켜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위성 지상국은 위성에 탑재된 전자광학탑재체(EOC)와 저해상도 카메라(OSMI)가 위성체에서 나오는 가스에 의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EOC는 30일 후, OSMI는 15일 후에 작동시킬 예정이어서 위성의 본격적인 임무수행은 1개월여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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