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설비투자 본격화될 듯-한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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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경기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의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설비투자의 실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분기 기업경기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내년 1분기에도 생산, 판매, 채산성 등의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설비투자에 적극 나설 제조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1분기 설비투자실행 전망BSI가 금년 4분기 전망치(101) 보다 크게 오른 108을 기록하면서 100을 훨씬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체 대상기업중 계획보다 설비투자 실행을 증액하겠다는 기업이 12.9%(192개사)로 계획보다 줄이겠다는 기업의 비중인 9.9%(148개사) 보다 많았다. 나머지 77.2%(1천154개사)는 계획 만큼 설비투자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조업의 이러한 설비투자 실행 계획은 내년 1.4분기에도 생산.판매.채산성 등이 계속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를 두고 있다.

1분기 업황 전망BSI가 115로 전분기 전망치(120) 보다 조금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매출증가율도 전분기 전망치와 같은 130을 기록해 고성장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재고 전망BSI도 100을 기록, 매출증대에 힘입어 재고 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가동률 전망BSI도 전분기 전망치(129)와 거의 같은 127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내년 1분기 채산성 전망BSI는 101로 금년 하반기 이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같은 경영여건에 따라 인력고용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4분기 제조업의 업황 실적BSI는 116으로 지난 94년 4분기(119) 이후 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 경기호조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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