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미사일사업에 미·러·유럽 3개사 참여

중앙일보

입력

2조원 규모에 달하는 공군 차기 방공미사일 도입사업(SAM-X)에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방부가 20일 오후까지 투자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미국 `레이디온(RATHEON)'사, 러시아 로스브로제니아(국영무기수출회사),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사와 톰슨 CSF사 및 이탈리아 아레니아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유로샘'사 등이 참여했다.

레이디온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로스브로제니아는 S-300, 유로샘은 유로샘(EUROSAM) 미사일을 각각 제작하는 세계 굴지의 방산업체들이다.

이번 SAM-X 사업은 총 4조원을 투입, KF16 전투기 120대를 도입한 KFP 사업에 이어 역대 무기도입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국방부는 일단 투자제안서를 검토한 뒤 내년 2월 시험발사를 거쳐 내년말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노후한 나이키­호크 미사일 등을 신형 무기로 대체하기 위해 그동안 예산상 이유로 보류했던 SAM-X 사업을 내년부터 10년간 2조원을 투입해 조기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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