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6대, 전차 27대 … 사상 최대 통합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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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통합 화력훈련에서 K-136 다연장로켓포가 불을 뿜고 있다. [변선구 기자]


육군은 24일 천안함 폭침 사건 발생 1주년을 맞아 경기도 포천 공지합동훈련장(승진훈련장)에서 공군 전투기를 동원한 통합화력 훈련을 실시했다. 승진훈련장은 여의도 면적 2배가 넘는 아시아 최대 규모(19㎢)의 사격훈련장으로 군은 연 40회가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K-9과 K-55 자주포 각각 36문, 신형 방공포 K-30(비호, 4문), K1A1전차(27대), AH-1S(코브라) 공격헬기(4대) 등이 동원돼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 공군에선 F-15K와 KF-16 전투기 6대가 참여했다. 특히 군은 K-136 다연장로켓포(4문)와 지뢰 제거 장비인 미클릭(MICLIC) 등 평소 일반인에게 선보이지 않은 무기들의 실제 사용 장면도 공개했다.

이홍기 3군사령관은 “천안함 폭침 사건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이자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이었던 만큼 지난 1년간 와신상담해 왔다”며 “우리 군이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훈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3군사령부 예하 1군단 11개 부대 1100여 명의 병력이 참여한 이번 훈련에선 각 장비들의 위력시범과 각 무기들이 일제히 사격을 실시하는 공격전투사격이 실시됐다. 훈련은 관람석 후방 6㎞ 떨어진 곳에서 자주포 사격으로 시작됐다. 이어 적 항공기 격추를 위해 개발된 비호, 다연장포 등이 불을 뿜었다. 공중에선 항공작전사령부 소속의 코브라 공격헬기의 미사일 발사와 벌컨포 사격이 이어졌다. 전투기들은 MK82 폭탄을 퍼부었다. 공격헬기의 지원 속에 우리 군의 주력 전차인 K1A1이 사격을 가하며 적 진지를 돌파하는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포천=정용수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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