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시대, 대안 찾기 포럼 발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에너지 위기의 시대다. 국제유가는 진작 100달러를 넘어섰다. 리비아 등이 석유생산을 중단하면 국제유가가 200달러를 넘어선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체에너지 중 으뜸인 원자력발전도 위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이다. 원자력 르네상스는커녕 빙하기가 다시 도래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 값은 폭등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우리 경제가 에너지 위기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는 점이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무려 96%에 달한다. 에너지 수입액이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의 30%에 육박할 정도다. 금액으로 치면 1200억 달러가 넘는다.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국내총생산(GDP)은 1% 감소하는 구조다. 에너지 위기가 도래하면 경제위기를 맞는다.

성장률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물가는 대폭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럼으로써 에너지 위기에 취약하지 않은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에너지의 자주 개발률을 높이는 것도 한 방안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유전 확보가 좋은 예다. 자원대국과의 협력·교류를 강화하는 자원외교도 절실하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불안감이 높아지긴 했지만 원전 역시 포기할 순 없다. 안전 노력을 강화하면서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 줘야 한다.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멀었다. 기술개발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데다 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은 서둘러야 한다.

 중앙일보가 국내의 저명한 에너지 전문가들과 함께 에너지포럼을 발족한 이유다. 에너지 위기의 시대에 에너지 안보의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논의하고 최적의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23일 오전 제1회 ‘중앙일보 에너지 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에너지·기후변화 시대의 에너지 정책’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욱 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