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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나눔의 학교문화 만들고 … 현장체험·동아리 활동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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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북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인성·인권 강화를 위해 ▶인성교육 ▶행복한 학교문화 ▶안전한 학교 만들기 등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배려·나눔의 정신 함양에 중점을 둔 인성교육은 지금까지 교과서 중심으로 이뤄지던 주입식 교육의 틀을 깨기로 했다. 대신 봉사활동과 견학·답사 등 현장체험 학습의 기회를 확대한다. 또 긍정적 자아 형성을 위해 체벌보다는 칭찬·격려가 있는 교육 풍토 조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부모님·스승·학생을 함께 존중하고 섬기는 사부자(師父子) 한마음 실천운동, 질서·친절·미소 등을 가르치는 ‘1학교 1글로벌에티켓’ 프로그램을 장려한다.

 봉사활동은 그동안 형식적인 시간 채우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실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교사·학생들로 ‘봉사활동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지역적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하기로 했다. 봉사활동은 현재 초등학생 10시간, 중학생 18시간, 고교생 20시간을 의무적으로 채워야 한다.

 이와 함께 인성교육은 물론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 등에 효과가 큰 동아리 문화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학습 위주의 동아리를 뮤지컬·무용·체조 등으로 다양화 하고, 지자체 행사 등과 연계해 학생들의 발표 기회를 더 많이 갖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행복한 학교문화 프로젝트는 학생인권이 존중받는 생활지도를 일선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모든 교육활동에 학생 인격을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올바른 대화문화 정착을 모색한다. 강제 두발 규제를 금지하고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운동도 적극 전개한다. 전북도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을 담은 학생인권 조례 초안을 다음달에 마련, 공청회를 거친 뒤 하반기중 전북도의회에 올릴 계획이다.

 교권확립 운동도 함께 전개한다. 학생지도 방법·징계절차 등을 구체화 해 교권이 훼손당하는 것을 예방하고, 교권 침해 발생시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검찰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이와함께 각종 시책에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교원의 사기를 고취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한 학교 만들기는 학생 보호를 위한 교사들의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각 학교별로 폭력대책위원회를 만들고 학교폭력SOS단을 운영한다. 단위학교별 위기진단 체크리스트를 보급하고, 자원봉사자 300여명으로 배움터 지킴이를 만들어 운영한다. 학교 안전강화를 위한 경비인력을 투입하고, 등·하교 SMS 알림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선애 전북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은 “학생들은 즐겁게 배우고 교사들은 마음놓고 가르칠 수 있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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