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지수 62% 상승불구 하락종목 더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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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7일 현재 연초대비 61.6%나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상승한 종목보다 하락종목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보통주 697개 종목의 지난 17일 주가(액면분할.감자등을 감안해 환산)를 연초와 대비한 결과, 327개가 상승하고 365개가 하락했으며 보합이 5개였다고 밝혔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7일 949.26으로 연초의 587.57보다 361.69포인트가 상승했다.

종목별 주가상승률을 보면 한솔CSN이 지난 17일 1만4천600원으로 연초의 740원에 비해 1천873%가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삼보컴퓨터 1천598.8%, 한별텔레콤 961.5%, 다우기술 743.8%, 대원전선 715.8%, 산내들인슈 681%, KEP전자 652.6%, 한성기업 607.6%, 데이콤 509.6%, 코리아테이타시스템스 471.1%, 한일이화 461.6%, 금호전기 400.8%, 한진 374.1%, 영화금속363.4%, 성미전자 333.3%, 신흥 329.4%, 팬택 327%, 한국전기초자.삼양식품 각 303.8%, SK텔레콤 300.4% 등이 3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20개 종목은 주로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이거나 인터넷관련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락률 상위사는 남광토건이 지난 17일 2천600원으로 연초의 2만3천30원에 비해88.7%가 떨어졌고 이어 신한 87.7%, 대우 85.9%, 한일약품 84.2%, 경남기업 83.3%,대우전자 83.1%, 대우중공업 83%, 성원건설 82.8%, 의성실업 80.1%, 갑을.갑을방적각 79.5%, 우방 79.1%, 현대강관 78.7%, 대우통신 78.3%, 신호제지 76.3%, 나산 75.3%, 통일중공업 74.4%, 신원 74.3%, 기아특수강.동양철관 각 73.6% 등이었다.

하락률 상위 20개사는 대우그룹 계열사와 건설업종, 부도업체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업종간에도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전기기계 지수의 경우 지난 17일 3997.07로 지난 1월4일의 1751.70보다 128.2%가 상승했으나 종금업지수는 지난 17일 111.42로 연초의 216.74에 비해 48.6%가 하락했다.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전기기계외에 화학 65.6%, 철강 57.0%, 음식료 56.4%, 도매 48.8%, 의약 22.0%, 운수창고 39.4%, 섬유.의복 15.2%, 기계 14.5%, 운수장비 9.9%, 어업 7.4%, 비금속광물 6.4%, 조립금속 5.5%, 증권 4.7%, 보험 2.3% 등이었다.

반면 하락세를 보인 업종은 종금에 이어 건설 25.4%, 광업 19.4%, 비철금속 11.4%, 은행9.9%, 고무 4.5%, 종이 1.9% 등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같은 종목.업종별 주가차별화 현상은 올해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증권시장의 질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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