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여권, 천원장 거취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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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언을 한 천용택 국정원장의 거취문제를 놓고 여권의 고민이 적지 않다.

조기 인책론자들은“千원장이 야당공세의 표적이 되고 있고 국정원장으로서 지도력에 중대한 흠집이 생겼다”며“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데다가 국정현안이 많은 시점이어서 그대로 둘 수는 없다”는 입장.

국민회의 한화갑사무총장은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필요하면 당에서 의견을 낼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그러나 김근태부총재는“千원장의 이번 발언은 내용과 방법이 적절치 않지만 동기와 의도가 이해되는 만큼 당장 교체할 사유가 없다고 본다”며“다만 내년초 내각 개편때 千원장의 거취도 종
합적으로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개각때까지 보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임채정정책위의장도“경질하면 오히려 파문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고 조심스런 자세.

이하경 기자<ha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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