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 무역적자 사상최고 259억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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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중 미국의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규모인 259억달러로 9월의 242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났으며 이는 일본과 중국산 컴퓨터 및 소비재 수입증가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무역적자는 월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245억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이 기간중 수입은 전월대비 1.6% 늘어난 1천78억6천만달러인 반면 수출은 0.1% 줄어든 81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월별 최고기록인 71억7천900만달러로 1년 전의 55억2천300만달러, 9월의 66억3천8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중국과의 무역적자 역시 월별 최고인 71억5천200만달러로 1년 전의 55억2천300만달러, 9월의 69억200만달러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상무부는 일본.중국 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모두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이는 컴퓨터와 반도체, 소비재 등의 수입의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중 미국의 컴퓨터 수입은 33.4%나 늘어난 10억3천1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반도체 수입도 5.2% 증가한 32억9천900만달러에 달했다.

이와 함께 소비재 수입도 3.5% 증가한 200억9천891만달러, 공산품 수입도 2.2%증가한 200억691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민간 항공기 수입은 16.9% 감소한 반면 수출은 16.5% 증가했고 통신장비, 통화와 무관한 금, 그리고 농산물 등은 수출이 줄었다.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신흥공업국들에 대한 무역 적자도 1년 전의 21억3천900만달러에서 22억3천500만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비스 부문만을 별도로 집계하면 1년 전과 같은 61억달러의 흑자폭을 계속 유지했고 석유을 제외한 무역적자는 315억달러로 전년 대비 22% 늘어났다.[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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