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 현대자동차 AS부품 판매사업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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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공이 현대자동차의 애프터서비스(A/S)용부품 판매사업을 인수,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로 부상했다.

현대정공은 16일 매출규모 6천억원에 달하는 현대자동차의 A/S용 부품 판매사업을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키로 하고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현대정공은 내년 2월부터 A/S용 전국 부품판매망을 통해 자동차 A/S용부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정공이 인수하는 사업은 현대자동차의 정비부문을 제외한 A/S용 부품 판매사업 일체로 물류센터 4개소를 포함, 부품사업소, 부품센터, 부품판매소 등 전국 43개의 부품판매망과 부품판매 관련 인력 1천3백여명이다.

현대정공은 이번 인수에 따라 부품판매사업 부문을 별도의 독립사업부로 특화시켜 자동차부품 모듈 부문과 함께 차세대 핵심전략사업으로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정공 관계자는 "자동차 모듈부품 양산과 함께 A/S용 부품 판매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회사로 자리잡게 됐다"며 "앞으로 부품조달체계 개선을 통해 안정적 부품공급 체제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완성차 생산과 부품판매의 이원화로 현대자동차는 완성차 생산및 R&D(연구개발)기능 강화에 치중하고 현대정공은 부품사업의 전문성을 살리는데 주력시켜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내년 자동차 소그룹으로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는 현대정공은 모듈부품과 기존 환경플랜트, 컨테이너, 증기부문 사업에서 올해보다 60% 증가한 2조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정공은 자사의 부품판매망 외에 기존의 현대자동차 정비사업소도 정비용 부품을 계속 공급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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