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국내 주식펀드 622개 중 555개 마이너스 수익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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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일본 대지진과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등으로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지난주 부진한 성과를 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중소형 주식펀드가 -4.02%의 수익률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가 각각 4.22%, 5.27% 하락했기 때문이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622개 중 67개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 펀드가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주간 수익률 1위는 4.43%의 수익을 올린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 펀드가 차지했다. 투자 비중이 높은 화학 관련주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한 덕이다. 역시 일본 지진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철강주를 많이 편입한 ‘삼성KODEX철강상장지수[주식]’ 펀드가 1.83%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반면 코스닥지수 급락에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 펀드는 6.32%나 하락해 수익률 최하위에 머물렀다.

 해외 주식형 펀드(-4.02%)도 전 지역의 펀드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일본 주식펀드는 -11.66%나 떨어져 이번 지진의 경제적 충격을 여실히 보여 줬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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