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텍지진연구소 허튼 디렉터 "남가주 빅원·쓰나미 가능성 낮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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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같은 대규모 지진이 남가주 지역에 발생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캘텍 지진연구소에 따르면 가주내 케이프 앤도시노에서 샐튼해까지 800여 마일에 이르는 샌 안드레아스 지진대는 최근 발생한 일본 동북부 지역의 지진대와 지질학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유사한 규모의 강진이 남가주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

캘텍 지진연구소 케이트 허튼 디렉터는 "가주의 샌 안드레아 지진대는 일본과 달리 대부분 육상으로 연결돼 있어 쓰나미의 위험성은 낮다"며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처럼 위아래로 단층이 밀려 들어가는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초대형 빅원이 남가주에서 발생할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북가주 지역과 오리건주 워싱턴주로 연결되는 태평양 북서부지역의 '빅원' 발생 가능성은 계속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태평양 북서부 지역이 일본 동북부 지역의 단층과 유사한 캐스캐디아 해저단층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캘텍 지진연구소 루시 존스 연구원은 "현재 가주에는 샌 안드레아스 지진대를 비롯해 1만5000여 개의 크고 작은 지진대가 있기 때문에 항상 지진의 위험성은 존재한다"며 "특히 샌타모니카만이나 오렌지카운티 해변을 따라 북가주까지 형성된 지진대는 지진 발생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인근 샌타애나 산을 가로지르는 엘시노어 단층과 지난해 멕시코 강진을 일으킨 라구나 살라다 단층도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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