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 올 3800여 업체에 에너지 절감 노하우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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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껴 비용도 절감하고, 어려운 이웃도 돕고.

에너지관리공단의 상생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의 초점은 에너지 절약에 맞춰져 있다. 공단의 전문성을 살려 중소기업과 소외 이웃을 돕는 것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상생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해엔 ‘중소기업 지원 최우수 공공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에너지관리공단 임직원과 홍보대사들이 연탄 배달에 직접 나섰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캠페인 참가자들이 여름 동안 아낀 에너지 절감분을 겨울철 어려운 이웃에 연탄으로 전달하는 ‘에너지 빼기 사랑 더하기’ 캠페인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제도가 ‘에너지 서포터’다. 중소기업에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800여 곳의 중소기업이 컨설팅을 받았고, 한 해 동안 1만400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한 바 있다. 이 업체들이 전수받은 기법을 모두 활용하면 한해 8만4000TOE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엔 3800여 개 업체로 대상을 늘려 에너지 관리 기법을 전수하겠다는 목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또 1980년부터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에 시설자금을 장기 저리로 융자해 주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900억원이 늘어난 6018억원을 이를 위해 조성했다. 정부 정책자금과는 별도로 민간 자금으로 ‘에스코(ESCO) 펀드 1500억원’을 조성했다. ESCO는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한 뒤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정부·민간 자금 중 3900억원을 국내외 ESCO 사업에 지원한다.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는 사회공헌 캠페인 ‘에너지 빼기 - 사랑 더하기+’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KT·국민은행·세븐일레븐 같은 2만479곳의 건물이 지난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건물들이 지난해 7, 8월에 2009년 같은 기간보다 아낀 전기는 77억원어치(7만206MWh). 공단 측은 이렇게 아낀 돈의 일부를 기부받아 연탄 100만 장을 마련해 캠페인 참여자의 명의로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또 ▶사회복지시설의 낡은 조명기기를 고효율 조명기기로 무상 교체해 주고 ▶가전제품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바꿔줌으로써 에너지 절약과 서민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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