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25센트) 대신 100원 동전 사용…'얌체족' 물의

미주중앙

입력

공동 세탁장에서 쿼터 동전 대신 한국의 1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얌체족' 늘고 있는 가운데 SF시 한 아파트 세탁장에 외환 동전 사용금지 메시지를 담은 경고문이 붙어 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아파트내 공동 세탁장에서 쿼터 동전(25센트) 대신 한국의 1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얌체족’ 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100원짜리 동전은 25센트 동전과 크기와 무게가 거의 비슷해 세탁기나 건조기를 사용할때 동전 투임구에 넣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달러 대 한화 환율(1달러에 약 1130원)을 적용할 경우 약 5배 정도의 불법 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하는 얌체족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매니저와 세탁기 관리업체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아파트의 매니저는 세탁장에 경고문까지 붙여 놓고 100짜리 동전 사용의 자제를 당부하고 나서기도 했다.

SF시내 한 아파트 매니저는 “세탁기 안에 동전을 회수할 때마다 상당수의 외환동전을 발견한다”며 “그중 대부분이 한국의 100원짜리 동전로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인만큼 적발시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호세의 한 아파트 세탁장을 관리하는 김모씨는 “불경기 탓인지는 몰라도 지난해부터 100원짜리 동전을 상당수 발견하고 있다”며 “회사측에 100원짜리 동전을 발견했다고 보고할 때 마다 한인들의 위상이 깍이는 것 같아 얼굴이 달아오른다”고 말했다.

황준민 기자 hjm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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