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인터넷세대 고객 유치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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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고객을 잡아라”

최근 들어 은행권에 인터넷 세대인 대학생이나 20∼30대 초반의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인터넷 벤처기업인 인사이드유㈜와 업무제휴를 통해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 재테크 상담시스템'을 개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3월말께 개발을 완료해 선보일 예정인 이 시스템은 24시간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이 인터넷 상담시스템에 들어가 재테크 또는 상품에 대해 질문을 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응답해 준다는 것.

하나은행은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이른바 ‘N세대’를 겨냥해 예금잔액 범위내에서 현금인출은 물론 신용카드처럼 물품구매까지 가능한 'ⓝ플러스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가 있으면 인터넷 쇼핑몰이나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일시불로 살 수 있고 이용 실적에 따라 최고 50만원까지 신용한도가 주어진다.

하나은행은 또 ⓝ플러스카드에 버스카드 및 지하철카드 기능까지 추가된 '하나교통 ⓝ플러스카드'를 개발중이다.

한빛은행도 그동안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웠던 대학생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결제계좌의 예금잔액내에서만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인 '한빛 알파플러스카드'를 개발해 경쟁하고 있다.

평화은행은 인터넷 전자지불서비스 및 보안.인증 소프트웨어 판매업체인 ㈜이니시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이달중 현금카드, 직불카드, 인터넷카드 기능을 하나로 합친 원카드 개념의 전자화폐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카드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은행 직불카드가맹점에서 상품과 용역을 구매할 수 있고 돈
이 떨어지면 이 평화은행 영업창구 또는 전자뱅킹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에 대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금융사업 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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