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롯데백화점, '해돋이 열차' 놓고 신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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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과 롯데백화점이 밀레니엄 특별이벤트로 공동기획한 '새천년 해돋이 밀레니엄 청룡열차' 행사의 진행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철도청은 8일 자료를 통해 "(협찬기업인) 롯데백화점이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자사고객만을 위주로 참가신청서를 받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시정요구 공문을 롯데측에 보내고 부적절한 광고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또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행사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도청은 새천년을 맞아 철도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나 예산사정상 비예산사업으로 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협찬기업을 공모한 결과 롯데백화점만이 응모, 협찬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당초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전점과 분당, 부평, 일산점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속식으로 응모권을 제공해 추첨을 통해 1천400명의 고객을 초대한다고 발표했었다.

롯데백화점은 "당초 철도청과 관련협약을 맻을 때 고객 모집방법은 우리측에 사실상 일임한 사항"이라며 "철도청의 요구 등을 감안해 이미 7일부터 행사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고객 모두에게 응모권을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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