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연중 최고·최저기록종목 4분의 1…양극화 극심

중앙일보

입력

주가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연중 최고가와 최저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전체의 4분의 1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가 이달 들어 7일까지 912개 종목을 대상으로 연중 최고가.최저가를 나타낸 종목을 조사한 결과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전체의 22.4%인 204개나 됐으며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도 전체의 2.9%인 26개였다.

따라서 이달 들어 일주일동안 연중 최고.최저가를 기록, `천당과 지옥'을 맛본 종목이 전체의 25.3%나 됐다.

이번 상승세가 시작된 지난 10월27일 최고.최저가 경신 종목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1조1천753억원어치와 5천8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은 1조8천408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이에 비해 최저가를 경신한 종목에 대해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805억원어치와 1천125억원어치를 매각한데 비해 개인은 2천39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대조를 이뤘다.

결국 기관과 외국인은 신고가를 낸 종목을 주로 매수, 상당한 평가익을 얻은 반면 개인은 이들과 반대로 매매해 상당한 평가손을 기록했을 것으로 거래소는 추정했다.

신 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SK텔레콤과 LG정보통신, 한국통신, 데이콤, 팬택 등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주를 이뤘다.

이에 비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종목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개별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