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다친 복서, 15일만에 사망

중앙일보

입력

상대의 주먹에 맞아 뇌사에 이르렀던 복싱선수가 보름만에 사망했다.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메디칼센터는 지난 달 21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폴 베이든과의 주니어미들급 미국챔피언 타이틀매치에서 KO패를 당한 뒤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왔던 스티븐 존슨(31)이 15일만에 숨졌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 4월에도 머리를 맞아 입원한 적이 있는 존슨은 주변에서 복싱을 그만 두라는 권유를 받아왔지만 돈을 벌기 위해 계속 링에 올랐는데 10만달러의 대전료가 걸린 이 경기에서 결국 인생을 마감하는 비극을 맞았다.

존슨은 왼쪽 뇌가 부어 올라 의사들이 머리에 구멍을 두군데나 뚫어 뇌압을 낮추려 했으나 소생에 실패했다.

판정에서 앞서고 있었던 존슨은 10회 베이든의 펀치에 맞고 쓰러지며 캔버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87년 프로로 데뷔한 존슨은 27승8패1무를 기록했다.[애틀랜틱시티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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