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단, 대우 워크아웃 불참"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중앙일보

입력

㈜대우의 해외현지법인이 외국에서 빌린 9조원(75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국내 대우계열사에 지원해놓고도 이를 적법하게 회계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해외채권단은 이에 따라 대우 해외현지법인과 국내 대우 계열사간 거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계획에는 동참할 수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런던의 17개 대우 현지법인 은행계좌에 약 9조원이 입금됐으며 이 자금이 몇몇 한국내 대우계열사들의 손실보전과 투자,이자지급비용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러한 새로운 사실의 공개로 해외채권단이 대우그룹 워크아웃 방안을 받아들이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고 한 해외채권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 정부가 해외채권단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해외채권단은 공식적으로 이같은 제의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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