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이분야에 승부건다] 동서대 '영상예술'

중앙일보

입력

동서대 (부산 사상구 주례동)
의 새 천년은 이미 시작됐다.

동서미디어센터가 문을 연 지난 9월 17일이 이 대학에서 새 밀레니엄의 개막을 알리는 날이었다.

이 센터는 동서대의 미래를 상징하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동서미디어센터는 생방송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방송국이다.
40평 규모의 스튜디오.뉴스 룸.아나운서실.종합편집실 등 방송에 필요한 시설을 다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 학생들이 연기 연습을 한다.
다큐멘터리.CF.뉴스 등도 제작한다.

졸업 후 프로덕션을 차리고 영화감독.CF감독.방송PD.연기자.아나운서.기자.영상편집전문가 등으로 나서도록 한다는 의도다.

이 센터가 말해 주듯 동서대는 21세기 산업인 '영상예술' 분야에 대학의 미래를 걸었다.

이 대학은 이를 위해 영상매스컴학부.디자인학부.공연예술학부를 두고 있다.

동서미디어센터 장제원 (張濟元.32)
소장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데도 디자인기술과 예술이론.매스컴이론이 필요하다" 며 "동서대는 영상예술을 가르치기 위한 시스템.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 말했다.

3개 학부 학생들은 미디어센터에서 입체적으로 배우면서 영상물을 직접 제작한다.

요즘 동서대와 일본 니혼대 학생들이 공동으로 '한일 문화비교' 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

디자인 교육수준은 알아줄 만하다.
5개 전공에 1천 명의 학생이 2천7백52평 규모의 전용 디자인 홀에서 공부하고 있다.
2000학년도에는 디자인 전문대학원도 신설된다.

공연예술학부에는 뮤지컬전공 과정까지 있다.
전국에서 하나 뿐이다.

3개 학부의 내년도 모집인원은 4백40명이다.
영상매스컴 1백20명.디자인 2백40명. 공연예술 80명.
부산MBC 김영이사.뮤지컬 배우 남경읍씨. 오석근 영화감독.뮤지컬 '명성왕후' 음악감독 박 칼린씨 등 현직의 전문가들을 겸임교수로 초빙했다.

학생들이 졸업하면 방송국이든 프로덕션이든 곧 바로 뛸 수 있도록 '현장의 감각' 을 익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박동순 (朴東順.60)
총장은 "영상예술 교육은 동서대가 책임지겠다" 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chungy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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