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백인선수들 뜬다

중앙일보

입력

래리 버드(전 보스턴 셀틱스)의 은퇴 이후 흑인들이 주도하던 미프로농구(NBA)에 최근 젊은 백인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실지회복에 나서고 있다.

백인선수들이 흑인농구에 대한 저항력이 생겼고 백인스타를 갈망하는 사회의 요구도 한몫 했기 때문이다.

대표주자는 뉴저지 네츠의 포워드 키스 밴 혼과 새크라멘토 킹스의 가드 제이슨 윌리엄스.
97년 NBA 입단 당시부터 '백인의 희망' 으로 기대를 모았던 밴 혼은 지난해 평균 21.8득점을 기록, 득점랭킹 5위에 올랐다.

대학농구 명문팀 유타대 출신인 밴 혼은 1년 후배 마이클 돌리악(올랜도 매직)과 함께 유타대 농구팀 인맥을 이끌고 있다.
유타대는 백인 위주의 팀이다.

백인의 침착함에 흑인의 역동성을 겸비한 윌리엄스는 화려한 플레이로 '전국구 스타' 로 성장했다.
2년차로 올시즌 평균 14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윌리엄스는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힌다.

지난 시즌 초반 인상적인 플레이로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가 12게임만에 부상으로 결장했던 센터 라에프 라프렌츠(덴버 너기츠)도 올시즌 평균 15득점.9리바운드로 활약하고 있다.

이밖에도 댈러스 매버릭스의 2년차 포워드 디르크 노비츠키(평균 17득점)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신인 윌리 스체르비아크(평균 15득점)도 백인농구의 명맥을 이어갈 신선한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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