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현대백화점 시장 과점

중앙일보

입력

올해 롯데와 현대백화점이 지난 95년말 부산에문을 연 이후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점은 올들어 11월말까지 6천80억원,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3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2.8%, 22.1%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백화점의 매출액은 9천280억원으로 올해 1조4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부산지역 8개 백화점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96년 50%가량이던 두 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소비 회복세를 틈타 물량을 앞세운 대대적인 할인 및 경품행사를 벌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부산점 관계자는 "내년 8월 백화점에 12개의 상영관을 갖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개관하고 이벤트행사를 활성하는 등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10% 늘려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재벌백화점이 자본과 물량의 우위를 앞세워 시장을 독식하면 나머지 향토백화점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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