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전임자 축소요구에 반발

중앙일보

입력

현대중공업이 노조전임자 축소를 요구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노조전임자 55명 가운데 노조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2명, 사무국장 등 5명과 각 부서장 12명 등 17명에 대해서만 전임자로 인정하고 나머지 38명은 축소해야한다는 입장을 6일 노조측에 전달했다.

회사는 올해 전임자였던 각 사업부문 부위원장(7명)과 분소장(7명) 제도가 없어졌으며 연장 근로수당이 많이 편성된 전임자의 총임금도 현장에서 일하는 일반 노조원 보다 높다는 이유를 들어 전임자수의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대해 "지난 87년 노조설립 이후 전임자 축소조정 요구가 있었지만 한번도 축소된 적이 없었다"며 "회사의 축소계획은 강성 이미지인 현집행부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최근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허용 문제를 놓고 재계와 노동계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전임자 축소를 요구해 상당한 노사마찰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울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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