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PC 사운드 컨트롤러'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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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PC에서 사운드 기능을 내는데 필수적으로 쓰이는 반도체 '사운드 컨트롤러' 가 벤처기업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화음소는 PC의 부품인 사운드카드에 내장돼 각종 소리와 음률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사운드 컨트롤러를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지난 3년간의 연구 끝에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사운드 컨트롤러는 크기가 가로.세로 각 1.5㎝로 기존 수입품보다 0.5㎝씩 작다. 특히 소리를 변조하고 합성.편집하는 기능을 첨가해 오디오의 음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또 하드웨어 기능의 상당 부분을 소프트웨어로 처리했고 로열티가 없어 수입품에 비해 값도 30% 가량 싸다는 것. 현재 국내 사운드 컨트롤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간 시장규모는 약 1천억원에 이른다.

화음소측은 조만간 국내 주요 PC 생산업체들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화음소 구재을 사장은 "PC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사운드 컨트롤러의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 며 "현재 보유 중인 음원(音源)합성 기술과 반도체 기술을 발판으로 내년부터는 디지털 오디오 기기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제품에 필수적인 칩까지 국산화를 위한 개발에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요즘 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국책 과제인 인터넷 디지털 피아노와 소리의 변조.합성이 가능한 MP3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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