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모' 도메인 주소, 스포츠용품 사이트로 변모

중앙일보

입력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마스코트로 발표된 뒤 포르노사이트 논란이 빚어졌던 ''아트모(atmo) ''의 인터넷 주소가 축구용품 판매업체와 수출업체의 홈페이지로 또 다시 변모, 네티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2일까지 알몸을 드러낸 금발의 여자 모습이 등장하던 인터넷`www.atmo.com''사이트가 3일부터 축구화와 유니폼, 셔츠 등 축구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로 바뀌었다.

이 사이트에는 `2002년 FIFA 월드컵 마스코트! atmo.com을 판매한다''는 문구가 씌어져 있으며 각종 스포츠사의 브랜드 표시와 함께 스포츠용품에 대한 광고로 가득차 있다.

또 한국 도메인(http://www.atmo.co.kr)에는 `Atmo Promotion Company''라는 회사명과 함께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사업내용을 설명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이에 따라 한.일 월드컵 마스코트를 찾아 인터넷에 접속했던 많은 네티즌들은 인터넷 업체에 의해 월드컵 마스코트 인터넷 사이트가 선점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모(22) 씨 등 일부 네티즌들은 "마스코트 이름으로 인터넷 주소를 찾았더니 아트모 도메인을 판매한다며 회사홈페이지가 나와 당황했다"며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미리 인터넷 주소도 확보하지 않고 마스코트 이름을 정한 것은 납득할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 마케팅 대행사인 ISL은 3일 포르토사이트 논란에 대한 국내보도와 관련, "마스코트의 정식명칭은 `아트모''가 아니라 `2002년 한일월드컵 마스코트''"라며 "마스코트 이름을 내년중 전 세계에 공모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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