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정보는 많지만 찾기는 어렵다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에는 당신이 찾고자 하는 올바른 정보가있을 가능성은 많지만 그 정보를 제대로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것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T. H. 코넬박사팀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고있는 검색엔진의 하나인 알타비스타(http://www.altavista.com)를 이용해 정보검색실험을 한 뒤 내린 결론이다.

연구팀은 60개의 문제를 선택, 알타비스타를 이용해 답을 찾는 실험을 했다. 질문 내용은 `가을에 나뭇잎의 색이 변하는 까닭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의인구는'', `디온 샌더스(댈러스카우보이팀 소속의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의 철자는''등 처럼 답이 비교적 간단하고 백과사전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실험결과 알타비스타는 질문의 27%에 대해서는 정답이 들어있는 웹페이지를 찾아냈으며 틀린 답이 들어있는 웹페이지를 검색한 것은 9% 불과했다.

그러나 전체 질문의 64%에 대해서는 답이 들어있지 않거나 운영이 중단된 웹페이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문제 당 평균 1.77번씩 검색을 해야 결과를 얻을 수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계간학술지인 `리퍼런스 & 유저 서비시스(Reference &User Servi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찾을 때 월드와이드웹(WWW)을 유일한 정보 출처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코넬박사는 "WWW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점이지만 이는 또한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하다"며 "인터넷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모두 정확한 정보만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코넬박사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는 동시에 그것을 다른 정보자료를 이용해 중복 점검하는 것"이라며 "인터넷에서 찾은정보의 신뢰성을 확인하는데는 백과사전 등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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