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경쟁력] 가구야 냉장고야 … 명품 가전 지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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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NBCI 평가 8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온 삼성전자 지펠.

양문형 냉장고의 강자는 여전히 삼성전자 지펠이었다. 양문형 냉장고에 대한 브랜드경쟁력 분석 결과 지펠이 77점을 얻어 8년 연속 1위를 달렸다. 2위는 76점을 받은 LG전자 디오스, 3위는 64점의 대우일렉 클라쎄가 각각 차지했다. 1·2위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모두 3점이 올랐고, 3위 브랜드는 4점이 올랐다. 삼성과 LG의 점수 차이는 계속 1점을 유지하며 양강구도를 띠었다. 3위 클라쎄와 10점 이상 차이를 내고 있어 더욱 그렇다.

양문형 냉장고 부문의 최대 이슈는 제품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익숙함에 어떠한 새로움을 제공할 것인가다. 즉, 이미 소비자에게 양문형 냉장고에 대한 기능 및 속성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도 익숙하고 지식 수준도 높아 지속적인 브랜드 충성도와 브랜드 전환을 위해서는 브랜드에 대한 새로움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가 뿜어내는 기업 신뢰성이 지펠의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지펠은 혁신적인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97년 국내 최초 양문형 냉장고 출시 이후 줄곧 업계 선두 브랜드 자리를 지켜왔다. 지펠은 탄생 1년 만에 유수의 외국산 브랜드들을 제치고 국내 양문형 냉장고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후 삼성 지펠은 국내 양문형 냉장고 시장점유율에서 15년간 한 번도 1등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삼성 지펠의 성공 요인은 주방에서의 요리 실력은 물론 스타일에서도 모두 최고이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잘 읽어낸 마케팅 전략에 있다. 세련된 스타일의 멋진 주방을 꿈꾸는 여성들을 겨냥해 가구 같은 디자인을 선보인 ‘퍼니처 스타일’, 기존 양문형 냉장고에서 보기 어려운 쉬크하고 세련된 블루블랙 컬러에 물과 얼음의 반짝임을 보석의 이미지로 형상화한 최고급 디자인 ‘마시모주끼’ 등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 출시한 대용량 냉장고 ‘그랑데스타일840’은 넓고 편리해진 내부 수납공간을 경험한 많은 주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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