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경쟁력] 아반떼, 스마트폰 홍보로 젊은 층에 어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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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현대 아반떼는 국산 준중형 자동차의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MD)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지녔지만 기존 위상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동안 준중형차 시장은 중형차를 사기엔 가격에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었다. 그러나 신형 아반떼의 경우 제품 기능과 디자인이 고급화하고, 자동차 크기와 내부 구조는 확대됐다. 중형차 고객까지 노린 것이다. 새로운 슬로건인 ‘세상에 없던 중형 컴팩트’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차량 크기는 중형차보다 다소 작지만 기능과 스타일은 중형차에 뒤지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물론 단계를 밟아 고객에게 다가갔다. 출시 전인 지난해 4월 부산모터쇼에서 우선 외관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궁금증을 증대시켰다. 출시와 함께 언론 및 전문가 시승 행사를 통해 입소문을 확대했다. 여름 휴가철에는 부산 광안리에서 젊은 층의 관심을 유발했다. 이런 단계적인 마케팅을 통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스마트폰 마케팅도 강화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저절로 아반떼 정보를 알 수 있는 ‘QR코드’도 선보였다. 블로그와 트워터 운영은 기본이다. 옥외 광고는 젊은이가 많은 극장과 대학가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아반떼는 NBCI 브랜드 경쟁력 평가에서 종합 73점을 받아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르노삼성 SM3(70점), 기아 포르테(64점), GM대우 라세티(62점)가 뒤를 이었다. 아반떼는 전년과 같은 점수로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SM3·포르테·라세티는 모두 전년보다 점수가 상승했다. 아반떼의 굳건한 위상과 SM3·포르테·라세티의 선전으로 준중형차의 평균 점수는 67.3점으로 전년도 65.0점보다 2.3점 올랐다.

아반떼는 비사용자 평가에서 70점이란 좋은 평가를 받았다. 2위 SM3는 68점을 받아 아반떼의 턱밑까지 따라갔다. 3위 포르테(61점)와 4위 라세티(60점)는 비슷한 점수를 얻었다. 비사용자 측면에서 1위와 2위 간, 3위와 4위 간의 경쟁 체제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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