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학살자 처벌” … 사르코지“경협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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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각국은 리비아 정부의 시위대에 대한 무력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교역 중단, 국교 단절 등의 제재 조치를 통해 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뿌리게 한 잔혹행위의 책임자는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사실상 카다피에 대한 국제형법상 책임을 언급한 것이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정책 대표도 이날 EU 주재 각국 대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민간인에 대한 잔인한 진압과 폭력을 행사한 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EU는 리비아와의 무기 거래를 중단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 각국에 리비아와의 모든 경제 관계를 중단하고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페루 정부는 이날 리비아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리비아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고 발표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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