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월 주택매매 2년만의 최저 수준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미국의 주택매매 건수가 거의 2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미국의 전국부동산중개협회(NRA)가 29일 밝혔다.

데니스 크롱크 NRA 회장은 지난 달에 매매된 기존 단독주택은 479만채(연율 환산 기준)로 9월의 513만채에 비해 6.6%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 주택매매 건수는 지난 6월 563만채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 98년1월의 459만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NRA 관계자들은 그러나 올해의 총 기존 단독주택 매매 건수는 520만건으로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들어 주택 매매가 부진한 것은 주택저당채권 금리의 상승으로 수요가 감퇴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주택저당채권 금리(30년)는 9월의 연 7.82%에서 10월에는 연 7.85%로 올랐으며 1년 전의 연 6.71%보다는 1%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크롱크 회장은 그러나 "수요는 왕성하다"고 말하고 "임금 인상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 주택 보유를 더욱 용이하게 하는 여러 요인이 주택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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