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EU 의원들, 농업분야 공동 대처 선언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주도로 농산물 수입국들의 국회의원들이 농업분야 개방에 대한 공동 대처에 나선다.

김영진(金泳鎭)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은 29일 오전 10시(한국시각 30일 오전3시)
시애틀 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일본 중의원 마츠오카 도시가츠(松岡利勝)
농림수산위원장 대행, 스위스 연방의회 엘러 의원 등과 함께 농업의 환경 및 식량 안보적 기능을 강조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탈리아, 벨기에 의원 등도 이 선언문에 서명할 뜻을 밝혔으며 유럽연합(EU)
농업국 8개국을 대표하는 프랑스 의원 대표들도 지지를 표명했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다.

의원들은 또 국제농업의원연맹(가칭)
을 창립키로 하고 각국 의원들과 보조해 내년 2월 창립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의원들은 선언문에서 식량 수출입국과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 사이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농업의 다원적 기능(NTC)
을 보장하는 내용이 시애틀 각료 선언문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다른 WTO 회원국 의원들의 가입 확대를 추진하고 NGO(비정부기구)
들과의 상호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농업의원회 창립 공동선언서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은 환경 보전적 기능과 식량 안보기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구촌의 환경농업, 식량안보, 기아대책 등 공동 관심 사항을 논의하면서 국제적 대책 마련에 적극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WTO 각국 대표들은 30일 각료회의 개막에 앞서 이날 오후 6시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 리셉션을 열고 협상에 들어간다.

한편 NGO 관계자 및 각 단체 소속회원 5천여명은 이날 오전 시애틀 도심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WTO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시애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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