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못하는 자녀에게 극도의 수치심을 줘 분발하도록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인가.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론다 홀더는 15살 아들의 목에 'GPA 1.22'라는 창피한 표지판을 걸어 둔 채 지나가는 차들에게 까지 경적을 울리게 해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교육 관계자들은 "홀더가 저지른 행위는 아들에게 극도로 수치심을 느끼게 하며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한 것"이라며 "교육적으로도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들게 해 상당한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홀더는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숙제 검사를 하고 휴대폰을 뺏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며 "부모된 입장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아이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어떤 일이든 해야하는 게 부모다"라고 주장했다.
김정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