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차 후보-승용차] 캐딜락 CTS 쿠페, 늘씬하고 박력 있는 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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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첫선을 보인 CTS는 캐딜락 변신의 신호탄이었다. 캐딜락의 미래를 표방한 ‘아트 앤드 사이언스(art and science)’ 디자인 컨셉트가 녹아있다. CTS는 2008년 2세대로 거듭났다. 세단이 먼저 나왔다. 쿠페는 지난해 데뷔했다. 스타일의 제약이 적은 쿠페로 거듭나며 CTS의 디자인은 정점을 찍었다.

  앞모습까진 세단과 같다. 그러나 정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뀐다. 앞유리의 기울기부터 차이 난다. 뒤태는 CTS 쿠페 디자인의 백미다. 박력 넘치되 늘씬하고 각을 세웠지만 매끄럽다. 도어 손잡이는 감쪽같이 지웠다.

  실내는 플라스틱과 가죽, 알루미늄과 원목으로 세련되게 꾸몄다. 독특한 디자인과 구성, 글씨체로 미래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 앞좌석엔 통풍 및 열선이 기본이다. 뒷좌석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하지만 드나들긴 쉽지 않다. 스타일을 위한 희생이다. 천장 면적의 70% 이상은 유리로 덮었다.

 CTS 쿠페의 엔진은 V6 3.6L로 최대 304마력을 낼 수 있다. 미국차 브랜드 중 최초로 직분사 기술을 녹여 넣었던 엔진이다. 윗급인 STS 3.6과 같은 엔진이지만 마력과 토크는 CTS 쿠페 쪽이 약간 더 높다. 변속기는 자동 6단이다. 한글 내비게이션과 위성 DMB가 기본이다. 가격은 6380만원.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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