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전·현직 임직원 21명 문책

중앙일보

입력

부실기업에 대한 대출로 은행에 부실을 초래한 광주은행의 박영수 행장 등 전.현직 임직원 21명이 문책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광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8월18일∼9월17일)결과 재무구조가 불량한 업체에 대한 여신취급으로 부실을 초래하고 부실자회사를 부당 지원한 책임을 물어 전.현직 은행장 등 관련임원 6명(전직4명 포함)에 대해 주의적 경고조치를 내리고 관련직원 15명(전직6명 포함)은 해당은행에 대해 문책토록 했다고 밝혔다.

종합검사 결과 광주은행은 한라중공업㈜ 등 자기자본이 완전 잠식되고 자금부족상태가 지속된 6개 업체에 대해 상환능력에 대한 검토없이 여신을 부당 취급해 은행에 421억원의 부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영상태가 부실한 자회사인 광은리스금융㈜에 대해 회사채를 매입해주거나 콜론자금을 지원해 결국 95억원의 부실이 발생했으며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홍콩현지법인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없이 역회외화대출 형식으로 지원, 부실을 초래했다.

이밖에 이미 매입한 만기경과 수출환어음이 결제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환어음을 부당하게 신규 매입해준 사항도 적발됐다.

지난 6월말 현재 광주은행의 총자산은 6조6천4억원, 총수신 5조6천555억원, 자기자본은 4천627억원이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 무수익여신비율은4.35%를 각각 기록했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