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조계현·성준·송구홍등 방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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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라운드를 호령하던 조계현(삼성), 성준(롯데), 송구홍(쌍방울) 등 왕년의 프로야구 스타들이 줄줄이 팀에서 방출됐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은 내년에도 구단 소속으로 남길 보류선수 명단을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공시했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선수로서 수명이 다했다는 뜻으로 연봉을 대폭 내려 다른 팀으로 가거나 은퇴해야 한다.

고교야구 최고 스타를 거쳐 해태 타이거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조계현도 삼성이 내놓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89년부터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통산 116승 84패 17세이브(방어율 3.03)의 뛰어난 성적을 올린 조계현은 올해 삼성에서 고작 12경기에 나와 무승3패(방어율 11.51)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조계현은 해태 시절 투수코치였던 김인식 두산감독과 두산으로 이적을 논의하는등 아직 은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나 올해 1억800만원이던 연봉이 큰 폭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14년동안 97승 66패 8세이브를 기록한 왼손 투수 성준(롯데)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은퇴하게 됐다.

남다른 승부근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송구홍(쌍방울)도 방출대상으로 결정돼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할 신세다.

내년부터 친정팀 삼성에서 코치로 뛰게 된 류중일도 이번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13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이밖에 에드가 캐세래스(두산), 에디 피어슨(현대), 빌리 홀(삼성), 윌리엄 브릭스(해태) 등 4명의 외국인 선수도 방출대상으로 분류됐다.

각팀 방출대상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화 = 박성기.최호원.이용섭(이상 투수), 권오영.김도윤(이상 내야수), 김기성(외야수)

▶롯데 = 성준(투수), 조규철.이지환.김현민(이상 내야수), 손동일(외야수)

▶삼성 = 조계현.장형석.이설민.김헌수(이상 투수), 정회열(포수), 류중일(내야수), 최한경.박규대.박종호.이상달.빌리 홀(이상 외야수)

▶두산 = 김봉수.이재만(이상 투수), 에드가 캐세래스.추성건(이상 내야수), 조은진(외야수)

▶현대 = 김익재.조창훈.김형섭(이상 투수), 김성준(포수), 에디 피어슨.손차훈,이홍태.김동현(이상 내야수), 윤상원(외야수)

▶해태 = 김상진(사망), 김봉영.김자윤.이우혁.서한중(이상 투수), 조남기(포수), 백인호(내야수), 윌리엄 브릭스.장석희.지승준(이상 외야수)

▶LG = 이동우.박성호(이상 내야수), 신상호(외야수)

▶쌍방울 = 윤형배.최승민.박창현.김경진.이병수.이광섭.고승환(이상 투수), 유한진(포수), 송구홍.이근엽.박경호.곽재성.윤기수(이상 내야수), 김광림.김갑중.오충원.이연수(이상 외야수)[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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