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모주청약 러시…코스닥 등록 등 모두 25개 업체 몰려

중앙일보

입력

다음달 3일은 공모주 청약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다음달 들어 8일까지 공모주 모집을 하는 기업이 증권거래소상장 2개사와 코스닥증권시장 등록 23개사 등 모두 25개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음달 3일에는 한솔PCS와 한국통신 하이텔, 아시아나항공 등 성장성과 규모를 함께 갖추고 있는 기업들이 한꺼번에 청약에 나서는 등 이날 하루만 무려 14개 업체의 공모주 청약이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공모주청약이 겹치는 기업은 이들 3개사를 비롯해 네스테크, 동진쎄미캠,주성엔지니어링, 창명정보통신, 코리아링크, 코삼, 드림라인, 다우데이타시스템, 도원텔레콤, 대구도시가스, 나자인 등이다.

이같은 현상은 증권시장이 상승세를 타기시작한 지난달 후반부터 기업들이 공모일정을 잡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예비심사청구와 수요예측 등의 절차를 거치다보니 다음달 초에 청약이 집중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발표된 희망공모가와 모집주식수를 감안할 때 한솔PCS의 공개규모가 2천826억원이나 되는 것을 비롯, 한국통신 하이텔 1천260억원, 아시아나 3천750억원 등 7천836억원이나 되며 이는 다음달들어 8일까지 이뤄지는 25개사의 공개규모인 1조352억원의 4분의 3(75.7%)이 넘는 것이다.

또한 4조5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한국가스공사 공모주청약 환불일이 공교롭게도 3일이라 곧바로 이
들 3개사에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날이 공모주청약 D-데이로 볼 수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들 25개사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발행가가 결정될 경우 대체로 희망공모가보다 20∼30%정도 높아지는 전례에 비춰본다면 다음달 초 최종 공모규모는1조2천억∼1조3천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들이 평균 10대1의 경쟁률만 보인다고 하더라도 12조∼13조원 정도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발행시장에 머물러 있는 자금이 대체로 13조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경쟁률이 극히 낮은 종목이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공모주청약 일정이 한꺼번에 몰리게 돼 지금까지 이른바 `묻지마 청약'사태가 사라지는 대신 종목별로 옥석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외형상 화려한 종목에 가려진 이른바 `흑속의 진주'가 있을 가능성도 큰 만큼 그 어느때보다 철저한 기업분석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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