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연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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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2001년 우리금융 출범 이후 회장 연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종남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15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회장은 다음 달 초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이 회장의 임기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이 회장은 연임이 결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민영화 일정이 나오면 우리금융은 지난해처럼 투자자 모집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금융 민영화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민영화 방안으로 블록세일이나 국민주 방식,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분리 매각에 대해선 “세계적인 흐름이 투자은행(IB)보다는 CIB(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나 CB(상업은행)로 가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금 조달도 용이하다”며 사실상 부인했다.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가 내정됨에 따라 이번 주 중 자회사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종휘 우리은행장과 송기진 광주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직무대행의 후임자를 뽑는 작업에 착수한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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