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MS, 잇단 집단소송 직면

중앙일보

입력

변호사들이 미국 굴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곧 집단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이는 미 법무부가 이 회사에 내린 반 독점 판정에 따른 각종 민간 소송의 홍수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MS 운영체계를 사용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시민 수백만명을 대표한 변호사들은 MS가 이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 윈도 95와 윈도 98 체계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면서 가격을 정상보다 높게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타임스는 이번 집단소송이 오는 24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최고법원에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초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가 MS가 상호 경쟁을 막는 독점적 지위를 악용, 기술혁신을 막고 소비자들에게 해악을 끼쳤다고 판시한만큼 MS가 집단 소송에 취약성을 보일 것이라고 법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민간 집단소송을 통해 MS가 배상해야 할 비용은 수십억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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