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파상풍 퇴치에 2천600만 달러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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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지난해만 해도 개발도상국에서 25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모자 파상풍(MNT) 퇴치를 위해 2천600만 달러를 유엔아동기금(UNICEF) 에 기증했다고 이 기금이 21일 발표했다.

유엔아동기금은 성명에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헌금은 98년 21만5천명의 신생아 및 산모 3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MNT 박멸을 위한 면역 및 기타 프로그램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MNT는 치명적일 수 있으나 예방이 충분히 가능한 질병으로 위생 시설이 불충분한 빈곤 지역에서 발생한다.

UNICEF은 여성의 면역력을 강화함으로써 모체와 신생아의 파상풍 예방이 가능하다고 지적하면서 "모체 및 신생아 파상풍을 제거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 꿈으로 필요없이 죽어가는 많은 신생아와 어머니들의 생명을 구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은 빌 게이츠가 제공한 기금으로 인도, 중국,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가나를 포함한 57개 개발도상국에서 파상풍 백신을 구매하고 이의 안전한 사용과 위생적인 출산 용구의 이용을 높히며 보건 교육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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