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공부 습관이 성적 향상 지름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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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많은 학생들이 성적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학습 계획을 세운다. 특히 새 학년이 되는 학생들의 각오는 더욱 크다.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할지,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할지 등 구체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학습 계획보다 중요한 것이 올바른 학습법이다.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확실히 이해하고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전 훑어보고 뼈대 세우기

직소퍼즐을 할때 원본 그림을 꼼꼼히 살펴 기억한 후 퍼즐을 맞춘다. 공부도 그렇다. 전체 내용을 살핀 후 세부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습할 전체 내용을 빠르게 훑어보고 내용 이해를 위한 뼈대를 세워야 학습한 내용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교과서는 개념이 쉽게 풀이돼 있어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되는 학습서다. 교과서를 읽기 전 학습 단원의 큰 제목과 작은 제목, 첫 문단과 첫 문장 등을 반드시 읽도록 한다. 큰 틀을 잡고 살을 붙여야 학습한 내용이 머릿속에서 체계화, 구조화될 수 있다.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서는 중요한 내용에는 밑줄을 긋고, 핵심 단어에는 표시를 해둔다. 두산동아 에듀클럽의 김태진 팀장은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표시해 둬야 핵심 내용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밑줄친 문장과 핵심 단어들로 공부한 내용을 줄여 쓰는 연습을 한다. 공부한 내용을 스스로 작성해 보면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확대된 서술형 평가도 대비할 수 있다.

질문하며 학습하기

훑어보기와 뼈대 세우기 학습을 통해 학습내용의 핵심적인 골격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살을 붙일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학습해야 한다.

이때 효과적인 학습 방식이 ‘질문하기’다. 제목, 문단의 첫 문장, 표시한 핵심 단어들을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보고 스스로 답하는 것이다. 예컨대 글의 제목이 ‘국제화 시대의 문화생활’이라면 ‘국제화 시대의 문화생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만들고 답을 생각하면 된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지문을 다시 읽어야 하는데, 이 때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토대로 문단별 요약을 해보면 글의 구조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글의 구조와 함께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관련 문제를 풀 때 번거롭게 지문을 다시 읽지 않아도 쉽게 풀이가 가능하다.

자신만의 암기법 만들기

일반적으로 생일, 전화번호 등을 외울 때 숫자를 무작정 암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암기된 숫자는 나중에 기억해내기 쉽지 않다. 숫자의 순서가 뒤바뀌거나 엉뚱한 숫자를 기억하는 등 정확하게 외우기 어렵다. 특별한 의미가 없는 문자들을 아무 이해 없이 암기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학습한 내용을 보다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억법을 활용해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은수저 1개, 음료수 6개, 바나나, 세제, 보리빵, 토마토를 순서대로 암기해야 한다면 ‘광대가 은수저 1개를 입에 물고, 음료수 6개를 그 위에 올려 묘기를 부리다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졌다. 옷이 더러워져 세제로 빨다 배가 고파 보리빵을 사러 갔다. 그런데 보리빵 모양이 토마토를 닮았다.’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어 외우면 장기기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설명]먼저 전체 학습 내용을 훑어본 후 세부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튼튼한 학습 뼈대를 세워야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다.

< 박정현 기자 lena@joongang.co.kr >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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