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기획청 장관, "엔 환율표기 조만간 변경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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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야 다이치 일본 경제기획청 장관은 21일 조만간 엔화 환율 표기를 변경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사카이야 장관은 TV 대담에 나와 정계 일각에서 엔화 환율 표기를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질문받자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실현되기는 매우 힘들다"고 대답했다.

그는 Y2K(2000년 컴퓨터 인식오류) 대비를 위해 금융 부문의 컴퓨터 시스템이 이미 점검됐기 때문에 환율과 관련해 단위 표기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것이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는 엔의 대달러 환율을 지금의 1백여대 1에서 1대1 수준으로 '동등'하게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제기된 바 있다.

사카이야 장관은 이어 갓 발표된 18조엔 규모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공공 채무가 급증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그것이 핵심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기업 환경이 개선되면 세입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는 나중에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우려된다면서 "소비가 늘어나고는 있으나 증가세가 아직 미약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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