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모 특별검사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22일 "특검측이 확보한 문건은 일단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추정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배씨측이 공개한 문건이 당초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로 추정된다'는 문건과 동일한 것인가.
"잘 모르겠다."

--특검측이 확보한 문건이 `사직동팀 최초보고서'인가.
"제목에 `조사과 첩보'라는 문구가 있는데다 문건의 내용, 구성등을 살펴볼 때 소위 문제의 `사직동 팀 최초보고서'로 추정했었다."

--그럼 특검측 문건은 아직도 사직동팀 문건으로 추정하는 것인가.
"최종 책임자인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강력히 부인하니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변정황 확보, 관련자 진술, 추가자료 확보 등 수사 진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연정희씨는 언제 소환하나.
"오늘과 내일은 안한다. 언제 할지는 모르겠다."

--옷로비 의혹 사건 검찰수사 당시 주임검사가 "검찰수사가 조작된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한데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는데.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검찰이 `26일로 말을 맞추자'고 정일순씨에게 강요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나.
"수사하지 않고 있다. 수사대상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국가기관과의 권한문제인 만큼 덜컥 수사를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만약 하더라도 공식적 루트를 통해 해야 하지 않겠나."

--라스포사 여직원 이혜음씨가 `매장에서 연정희씨를 봤고 (밍크 반코트를)
트렁크에 실어줬다'는 것을 특검에서 확인해 줬나.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

--사직동팀이 수사를 시작한 날짜는.
"논란이 있으나 더 이상 밝히기 곤란하다."

--공소사실 외에 밝혀진 사실도 공개할 것인가.
"공소사실 이외에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는 의혹해소 차원에서 밝혀야 하지 않겠나."

--국회에 위증을 고발해달라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먼저 국회 전문위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고소,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실확인을 위해 자료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어 보내준 것일 뿐 우리의 자체 판단에 따라 고발요청을 한 것은 아니다."

--이형자씨가 연정희씨에게 로비를 시도하기전, 로비를 시도하려했던 제3의 인물이 있다고 하는데.
"확인해줄 수 없다."

--8억 예산을 다 써버렸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국회 예결위에서 "예산이 부족하지 않냐"고 물어보길래 예산 8억원은 충분한데 예산항목 전환이 어렵다고 얘기했을 뿐이다."

--정일순씨를 돌려보낼 예정인가.
"그렇다. 이번에 영장을 청구하면 사전영장을 청구할 것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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