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이상민-맥도웰 콤비 위기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현대 걸리버스의 대회 2연패를 이끌었던 이상민-조니 맥도웰의 콤비 플레이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10개 구단중 가장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 찬사를 받았던 이상민과 맥도웰은 이번 시즌 들어 이렇다할 위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상민과 맥도웰은 21일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도 조성원의 활약으로 승리했지만 예전에 화려했던 콤비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맥도웰은 이날 경기에서 이상민의 패스를 받고도 상대 용병에게 밀려 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17득점에 그쳤고 상대 골밑에서 유리한 위치를 잡기 보다는 외곽슛이나 무리한 돌파로 이상민에게 패스할 기회조차 주지 못했다.

이상민과 맥도웰의 콤비 플레이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맥도웰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고 지난 시즌과 달리 상대를 밖으로 끌어내 외곽슛을 날리던 재키존스 대신 정통 센터 로렌조 홀의 등장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맥도웰은 최근 손쉬운 골밑 슛도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하고 욕심을 앞세워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번번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SK와의 경기에서도 손 쉬운 기회를 여러번 놓친 맥도웰은 결국 4쿼터 초반5반칙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또 볼 배급을 맡은 이상민으로서도 새로운 용병 홀이 외각보다는 주로 골밑에서슛 찬스를 기다리고 있어 맥도웰과 홀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현대는 3시즌 연속 우승을 위해 이상민과 콤비 플레이를 맞출 새로운 용병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