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준 기상청장 음주사망사고 뺑소니 전력

중앙일보

입력

기상전문기자 출신의 조석준 신임 기상청장이 27년 전 음주 사망 뺑소니 사고를 냈다고 11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조 청장은 1984년 6월 자정쯤 술을 마신 뒤 서울 여의도에서 강서구 화곡동 자택으로 차를 몰고 가다 뭔가에 부딪혔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 그러나 술에 취한데다 주변이 어두워 사고사실을 모르고 그냥 집으로 갔다는 것이다. 몇 시간 뒤 조 청장은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경찰이 자신의 집을 방문해 조 청장의 자동차검사필증을 들이대며 추궁, 자백했다는 것이다.

조 청장은 피해자 가족과 합의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피해자 가족에게 건넨 합의금은 500만원으로 그의 월급(30만원)의 17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석달 뒤인 9월 직장을 그만뒀다.

청와대는 조 청장에 대한 인사검증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했으나 조 청장의 뉘우침을 직접 듣고 선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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