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 스포츠스타는 펠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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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가 '20세기 최고의 스포츠스타'로 선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위원장 등 국제스포츠 지도자 15명으로 구성된 밀레니엄스포츠스타 선정위원회는 2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오페라하우스에서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을 겸한 파티를 열어 펠레를 20세기에 활약한 가장 뛰어난 운동선수로 뽑았다.

또 위원회는 일반, 구기, 축구, 격투기, 모터스포츠, 수영 및 동계스포츠 등 7개 분야에서 남녀 최고 스타 11명을 별도로 선정했다.

미국 프로농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혀온 마이클 조던과 테니스 여제 스테피 그라프(독일)는 각각 구기 부문 수상자가 됐다.

일반 부문에서는 올림픽에서 5번이나 우승한 루마니아의 체조 요정 나디아 코마네치와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를 따낸 만능 육상선수 칼 루이스(미국)가 뽑혔다.

격투기 부문에서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화려한 플레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복싱 스타 무하마드 알리(미국)가 별다른 경쟁자없이 선정됐다.

수영에서는 28개의 세계신기록을 쏟아내며 올림픽 금메달 9개를 목에 건 마크스피츠(미국)와 여자 100m자유형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 돈 프레이저(호주)가 각각 영광의 얼굴.

동계스포츠 최고 스타상은 68년 동계올림픽에서 스키 활강, 회전, 대회전 3관왕을 차지한 프랑스의 장 클로드 킬리(남자)와 월드컵스키대회 62승의 위업을 남긴 오스트리아의 아네모리에 모제르프롤(여자)이 수상했다.

이밖에 그랑프리 포뮬러원 경주에서 무려 51차례나 우승한 얼레인 프로스트(프랑스)가 모터스포츠 부문 최고스타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는 각 부문 수상자 뿐 아니라 재닛 에번스(수영),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크리스 에버트(이상 테니스), 세르게이 부브카(장대높이뛰기) 등 금세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스타 90여명이 참석했다. [빈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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