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원중, 뮤지컬 데뷔

중앙일보

입력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 씨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김씨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못 다한 사랑'에서 주인공 백범 김구 역을 맡게 된다. 가수가 대형 뮤지컬 공연의 주인공으로 단번에 캐스팅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로, 그의 가창력과 연기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주석 서거50주기 특별공연 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구중서.신창균)는 '김 씨의 경력과 가창력, 연기력, 춤 등을 종합 테스트한 결과 김구 역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그를 주연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지난 85년 '바위섬'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김씨는 87년에 독집음반 '직녀에게'를 낸 데 이어 '5.18추모 거리공연'(89년), 연세대 노천극장 연합공연(91년), '5.18영령 49재 49일 공연'(97년) 등 민중정서를 주로 노래해왔으며 올해는 독집앨범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지'를 발표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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