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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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 '우면산 문화단지' 를 형성하고 있는 국립국악원은 전통예술의 종가(宗家). 운니동.장충동 시대를 거쳐 87년 우면당(6백석) 개관과 함께 서울 서초동으로 옮겨왔다. 95년 국악박물관에 이어 96년 예악당(8백석) 개관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예악당과 우면당은 국내 최초의 국악 전용극장. 연구동.박물관과 함께 ㄷ자 형태로 배치돼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성곽의 견고함을 자아내는 분위기로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건축물이다. 건물 중앙광장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며 예악당 뒷편의 야외 놀이마당 '별맞이터' 에서는 단오.추석 등 명절 맞이 야외공연이 열린다.

방패연 모양의 음향 반사판으로 옛 마당 형태의 내부 분위기를 갖고 있는 예악당은 오케스트라 피트도 갖춰 창극(唱劇) 공연도 가능하다. 판소리나 실내악 공연이 주로 열리는 우면당은 청중 수에 따라 좌우측 객석의 벽면이 닫히고 열려 음향을 조절한다.

다른 공연장과는 달리 상설공연이 많다는 점이 국립국악원의 특징. 우면당에서는 화요.목요 상설공연이 열리고 토요상설공연은 예악당에서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30분까지 학생 단체 관람객들이 민속놀이.국악박물관 견학.민요 배우기.공연감상 등 프로그램으로 꾸미는 '청소년 국악문화 탐방' 이 열린다.

예악당에서는 김영자 명창의 판소리 '수궁가' 완창무대(20일 오후 3시), 궁중무용 정재(呈才) 제전(25~26일 오후 7시) 이, 우면당에서는 한명순의 서도소리 발표회(22일 오후 7시)가 각각 열린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 역에서 마을버스로 10분. 지하 주차장에서 계단을 이용해 예악당.우면당 로비로 바로 연결된다. http://www.ncktpa.co.kr. 02-58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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