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적자 큰 폭 증가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 사상 최대 규모의 대미 무역출초국으로 등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18일 중국제품 수입 급증 등의 영향으로 지난 9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최고 기록에 육박하는 244억1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러한 대규모 무역적자는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호황에 힘입어 수입이 사상 최고치인 1천61억1천만달러에 달한 반면 수출은 항공기 선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817억1천만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의 무역적자 규모는 8월의 235억5천만달러보다 늘어났지만 최고 기록인 7월의 248억9천만달러에는 약간 못미쳤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월간 규모로는 가장 많은 82억2천만달러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8월의 68억7천만달러에서 9월에는 69억달러로 늘어 특정 국가에 대한 미국의 월간 무역적자 규모 면에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일본 무역적자도 8월의 63억9천만달러에서 9월에는 66억4천만달러로 증가했고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8억7천900만달러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8월의 4억2천600만달러에 비해 매우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 원유 시세 상승도 대규모 무역적자에 한몫 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9월의 국제 원유가는 배럴당 19달러52센트로 97년 2월의 20달러48센트 이래 가장 높은 시세를 보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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