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일 상승, 26달러선도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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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석유가격이 연일 올라 16일 배럴당 26달러에 근접했다.

뉴욕 상품시장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이날 한때 배럴당 25.95달러(12월 인도분 기준)까지 올랐다가 25.70달러에 마감돼 지난 7일간의 거래에서 6일간이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적은 3억897만배럴로 떨어졌다는 미국석유연구소(API)의 보고서가 이날 발표되면서 뉴욕시장 폐장 후 전자거래에서는 배럴당 26달러선을 넘어섰다.

런던 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센트 오른 24.54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 유가도 15일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33센트 오른 24.60달러를 기록했다고 빈에 본부를 둔 OPEC 사무국이 16일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연장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요는 늘고 재고가 줄어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우드 나세르 알-사바 석유장관은 이날 OPEC 회원국들이 감산 약속을 내년 3월 이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거듭 밝히고 "남은 것은 연장기간 문제뿐이며 이는 내년 3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쿠웨이트통신이 보도했다.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 노조가 빠르면 다음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도 유가상승을 부추겼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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