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로 옷차림새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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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에 마침표를 찍는 게 주얼리다. 잘 고른 주얼리는 옷차림새를 한층 우아하고 세련돼 보이게 한다. 그러나 주얼리로 옷차림을 제대로 마무리한다는 게 쉽진 않다. 한치 차이로 우아해지기도, 혹은 저렴해 보이기도 한다. 옷차림에 따른 주얼리 스타일링 법칙을 알아봤다.

과감했을 때 더 돋보이는 주얼리의 법칙

 활동성이 강조되고 디테일이 많지 않은 차림일 때 주얼리로는 보통 목걸이나 귀고리 정도만 한다. 오르시아 노준연 실장은 “옷도 주얼리도 심플한 차림새는 보기엔 무난하지만, 그 만큼 눈에 띄지 않는다”며 “가끔 크고 볼륨있는 주얼리로 세련되고 개성 있는 차림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시선을 끌 수 있는 주얼리로는 목걸이가 있다. 펜던트가 큰 목걸이일 때는 체인이 얇은게 좋다. 묵직한 체인은 보기에 부담스럽고, 너무 화려하면 웨딩 주얼리 같을 수 있다.

 가장 무난한 주얼리는 귀고리다. 볼륨 있는 목걸이를 했다면 귀고리는 깨끗하고 이지적인 스타일로 고른다. 목걸이보다 귀고리에 힘을 주고 싶다면 컬러스톤이 세팅된 알이 큰 것도 괜찮다. 진주 소재나 길게 떨어지는 드롭 스타일은 좀 더 여성스러워 보인다.

 반지로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다. 반지는 귀고리나 목걸이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주얼리 아이템이다. 하지만 잘만 고르면 더 세련된 효과를 줄 수 있다. 반지로 포인트를 줄 때는 얇은 밴드 형태의 반지를 여러 겹 겹쳐 끼면 된다. 이때 반지의 색상을 다양하게 하면 장소나 분위기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밴드 형태에 알이 박힌 반지처럼 전혀 다른 느낌의 반지를 믹스매치하면 더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절제할 때 더 세련된 주얼리의 법칙

 올 겨울엔 화려함에 보온성까지 갖춘 퍼(모피)가 유행이다. 요즘 퍼는 코트 외에도 재킷이나 베스트(조끼)·숄 등 형태가 다양하다. 그 덕분에 스타일링에도 변화를 주기 쉽다. 하지만 퍼는 주얼리를 맞춰 하기 어렵다. “퍼는 그 자체로 화려하기 때문에 주얼리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게 패션 스타일리스트 이종선 실장의 말이다.

 “퍼는 입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끌죠. 따라서 안에 입는 이너나 주얼리의 강약을 조절해줘야 해요. 예를 들어 이너는 블라우스처럼 광택이 있는 것보다 티셔츠 같이 캐주얼한 아이템이 세련돼 보이죠.”

 광택이 있는 블라우스나 주얼리는 전체적으로 과장된 느낌을 줄뿐 아니라 자칫 나이들어 보일 수 있다. “캐주얼한 티셔츠에 퍼 재킷을 입고 빈티지한 브로치를 하나 달아주면 세련된 차림”이라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이때 이너는 프린트나 패턴이 너무 화려하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색깔과 프린트가 복잡한 옷에 주얼리를 달면 산만해 보일 수 있어서다. 마찬가지로 반지·귀고리·목걸이 중 1~2가지만 선택해 어수선해 보이지 않게 한다. 주얼리를 여러 개 하기보다 과감한 액세서리 하나로 포인트를 주는 게 낫다.

 클러치나 시계 등의 액세서리로도 주얼리효과를 줄 수 있다. 스톤이나 보석이 장식된 시계는 보다 고급스럽고 맵시 있어 보인다. 다만 시계를 착용했다면 두꺼운 팔찌 스타일인 뱅글은 자제하도록 한다. 스와로브스키가 장식된 화려한 클러치를 가볍게 들어도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색상이 많이 사용되고 장식이 화려한 클러치는 과장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사진설명]1. 주얼리를 잘 착용하면 옷차림이 한결 세련돼 보인다. 옷이 심플하다면 과감한 것으로, 화려한 옷에는 심플한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2. 퍼를 입을 때는 반지·귀고리·목걸이 중 1~2가지만 선택해 강약 조절을 하는 게 좋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황정옥" 기자
/촬영 협조=오르시아, 모델=김혜림(폰테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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